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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유방에도 영향...당뇨병성 유방병증이란?
당뇨병은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신 질환입니다. 신장, 눈, 신경, 심혈관 등 다양한 부위에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방 또한 당뇨병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바로 당뇨병성 유방병증(diabetic mastopathy, dbm)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당뇨병성 유방병증이란?
당뇨병성 유방병증은 유방에 발생하는 드문 섬유증식성 질환으로, 주로 오랜 기간 당뇨병을 앓아온 환자에게서 나타납니다. 특히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더 흔하게 보고되지만,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간주되며, 인슐린 저항성, 고혈당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유방 조직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요 증상은 통증 없는 단단한 혹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유방의 덩어리(혹)입니다. 덩어리는 주로 단단하고 불규칙한 모양을 띠며, 여러 개가 동시에 만져지거나 양쪽 유방에 모두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크기는 다양하며, 시간이 지나도 크기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커지기도 합니다. 유방암과 유사한 촉감 때문에 환자나 의료진 모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유방암과의 감별 진단이 핵심
당뇨병성 유방병증은 다음과 같은 검사를 종합하여 진단합니다.
① 유방 촬영술(mammography) 및 유방 초음파(breast ultrasound)
병변의 형태와 크기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유방 조직의 밀도가 높거나 병변의 특징이 비특이적일 수 있어 암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②자기공명영상(mri)
유방 촬영술이나 초음파로 진단이 모호할 때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③조직 검사(biopsy)
최종 확진을 위해서는 조직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이를 통해 특징적인 섬유증식과 염증세포 침윤 등을 확인하게 됩니다.
수술보다는 경과 관찰...혈당 관리도 필수
당뇨병성 유방병증은 양성 질환입니다. 즉, 유방암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수술적 절제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통증이 심하거나 미용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정기적인 관찰을 통해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 원칙입니다.
중요한 것은 당뇨병성 유방병증 진단을 받았다면, 당뇨병 자체에 대한 철저한 혈당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점입니다. 혈당 조절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유방 병변이 악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당뇨병으로 인한 다른 합병증 발생 위험은 여전히 높기 때문입니다.
당뇨병 환자라면 유방 건강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오랜 기간 당뇨병을 앓아왔다면 유방에 혹이 만져질 때 단순히 넘기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건강한 유방을 유지하고 당뇨병을 현명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